지난 글에서는 **「AI에게 질문만 잘해도 결과가 달라진다? 초보자를 위한 프롬프트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AI를 처음 사용할 때는 질문 하나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 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도 막막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AI에게 간단하게 질문하고 답을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했습니다.
글을 써달라고 하면 글을 만들어주고, 제목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여러 개를 보여줍니다. 글감이 필요하다고 하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까지 빠르게 찾아줍니다.
‘이제 글쓰기가 정말 쉬워지는 건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I를 이용해 글을 하나씩 작성하다 보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분명 내가 정한 주제이고, 내가 쓰려고 했던 내용인데 이상하게 내 글 같지가 않았습니다.
문장은 깔끔합니다.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읽고 있으면 어딘가 낯섭니다.
내가 평소 사용하는 말투도 아닌 것 같고, 내가 실제로 했던 생각도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AI가 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해보면서 조금씩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AI는 내가 살아온 시간을 알지 못합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도 모르고, 그 경험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입력한 정보와 질문을 바탕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글을 만들어줄 뿐입니다.

그래서 AI에게 글을 맡기는 것과 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는 초안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초안에 나의 경험과 생각을 넣어 최종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AI가 만들어준 초안을 어떻게 하면 나만의 콘텐츠로 바꿀 수 있을까요?
오늘은 제가 직접 AI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AI 초안을 나만의 글로 바꾸는 5가지 방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AI가 알려준 정보에 내 경험과 생각을 넣어보자
AI에게 어떤 주제를 물어보면 대부분 꽤 괜찮은 답을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라고 질문해보겠습니다.
그러면 AI는 시간 절약, 아이디어 생성, 정보 정리, 글쓰기 보조 등 다양한 장점을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틀린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기 편합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만 가지고 글을 작성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이 같은 질문을 해도 비슷한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 글을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답이 내 경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AI를 처음 사용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질문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AI가 알려준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AI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AI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질문을 너무 짧게 했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일반적인 AI 활용법과는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AI가
‘AI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라고 써주는 것보다,
‘처음에는 AI에게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내가 질문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쓰는 것이 훨씬 나다운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가 알려준 정보 뒤에 나의 경험을 하나씩 붙여보세요.
‘나는 실제로 어땠지?’
‘직접 해보니 어떤 점이 달랐지?’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점은 무엇이지?’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AI가 만들어준 정보가 어느 순간 나만의 콘텐츠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꼭 특별한 경험일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사용하면서 당황했던 순간도 좋고, 잘못 질문해서 엉뚱한 답을 받은 경험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놀랐던 순간도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평범한 경험도 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글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AI의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내 말투와 나만의 관점을 넣어보자
AI에게 글을 받아보면 문장이 참 깔끔합니다.
문법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없고, 앞뒤 내용도 잘 연결됩니다.
그런데 계속 읽다 보면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중요합니다.’
‘필요합니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들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 글을 쓰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평소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인가?’
아니라면 내 말투로 바꿔도 됩니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합니다.’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조금 더 나다운 표현으로 바꾸면
‘AI를 사용해보니 혼자서 글감을 찾느라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 줄었습니다.’
라고 쓸 수 있습니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느낌은 상당히 달라집니다.
AI는 객관적으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나는 직접 경험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AI가 만들어준 글을 읽을 때 가끔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이 문장을 내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이야기한다면 똑같이 말할까?’
대답이 ‘아니다’라면 굳이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꾸면 됩니다.
조금 부족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너무 완벽한 문장만 이어지는 것보다 실제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나만의 관점입니다.
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AI가 ‘AI를 사용하면 글쓰기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처음에는 오히려 더 어려웠다면 그렇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AI를 사용하면 글쓰기가 빨라질 줄 알았는데 처음에는 질문을 다시 만들고 답을 수정하는 과정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충분히 좋은 콘텐츠가 됩니다.
오히려 장점만 이야기하는 글보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함이나 예상과 달랐던 부분이 들어간 글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AI에게 정답을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AI가 알려준 내용을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3. AI에게 완성된 글을 맡기지 말고, 초안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사용해보자
AI를 처음 사용하면 가장 편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3000자 블로그 글을 써줘.’
이렇게 부탁하면 됩니다.
그러면 AI는 제목도 만들어주고, 소제목도 만들어주고, 본문과 마무리까지 작성해줍니다.
정말 편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완성된 글을 보고 있으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내가 썼다고 할 수 있을까?’
저는 이 지점에서 AI를 바라보는 방법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I에게 완성품을 요구하기보다 초안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먼저 내가 생각한 내용을 AI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글의 뼈대를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그다음 초안을 읽어보면서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추가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삭제합니다.
내가 평소 사용하지 않는 표현은 내 말투로 바꿉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AI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렇게 하면 AI가 글을 대신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글을 쓰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AI를 사용하면서 달라진 점’이라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처음부터 AI에게 완성된 글을 부탁하는 대신 내가 먼저 세 가지를 적어봅니다.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글감을 찾을 때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AI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그다음 AI에게 이 내용을 바탕으로 글의 흐름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AI는 내가 가진 생각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는 그 결과를 다시 읽고 내 이야기를 추가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처음부터 AI가 만들어준 글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AI의 도움을 많이 받았더라도 마지막에는 내 생각이 중심에 있는 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해볼 일이 있습니다.
글을 다 작성한 뒤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보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이 문장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가?’
‘이 표현은 내가 평소 사용하는 말인가?’
‘이 부분은 굳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여기에 내 경험을 하나 더 넣을 수 있을까?’
이 과정을 거치면 AI가 만들어준 글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빠지고, 내 경험과 생각은 조금씩 더해집니다.
결국 글의 완성도는 AI가 얼마나 많이 써줬느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글 안에 내가 얼마나 들어가 있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I가 써준 글에 ‘나’를 넣는 것이 진짜 콘텐츠가 아닐까?
AI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모든 것이 신기합니다.
몇 초 만에 글이 만들어지고,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AI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한 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AI는 내 경험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내가 처음 AI를 사용했을 때 느꼈던 막막함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해 다시 질문했던 경험도,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와 놀랐던 순간도,
AI를 배우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생각도
모두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AI에게 글을 맡겼는데 내 글 같지 않았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AI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 글 안에 아직 ‘나의 이야기’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던 것일 테니까요.
AI에게 받은 초안에 내 경험을 넣고,
내 말투로 바꾸고,
내 생각을 덧붙이고,
내가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하나 넣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이 글에서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하나라도 있다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나만의 글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문장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AI가 만들어준 문장 하나를 내 말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바꾸다 보면 어느 순간 AI가 만들어준 글이 아니라 AI의 도움을 받아 내가 완성한 글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아직 AI를 배우는 중입니다.
무엇이든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아니고, 매번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질문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 시대에는 누구나 빠르게 글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와 나만의 생각이 더 중요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AI에게 글을 맡기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 활용하면 혼자서 시작하기 어려웠던 글쓰기를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AI가 만들어준 글을 끝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은 완성된 글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초안일 뿐입니다.
AI가 만들어준 초안에 나의 경험 하나를 넣고,
나의 생각 하나를 더하고,
나의 말투로 다시 고쳐보세요.
그렇게 완성된 글이라면 처음에는 AI의 도움을 받았더라도 마지막에는 분명 나의 콘텐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AI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AI에게 글을 잘 쓰게 만드는 능력보다,
AI가 만들어준 글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능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AI를 이용해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또 다른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AI에게 맡길수록 내가 글을 못 쓰게 될까?’라는 문제입니다.
AI 의존에 대한 초보자의 고민을 다뤄보고 실제로 제가 사용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AI에게 맡길수록 내가 글을 못 쓰게 될까? AI와 함께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